[뇌·혈관]두강 내 저하로 인한 두통

2024-12-19

두통은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흔한 증상 중 하나다.

가벼운 두통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며 대부분의 사람은 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는다.

실제로 두통을 이유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 중 상당수는 특별한 의학적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두통이 생겨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병원에 가지 않고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특정 유형의 두통이 있다.

이런 두통은 일상적인 두통과는 다른 매우 특징적인 양상을 보이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두개내압 저하증에 의한 두통이다.

이 두통의 가장 큰 특징은 누워 있을 때는 거의 통증이 없으나 앉거나 서서 조금만 움직이면 머리가 깨질 듯한 극심한 두통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다시 누우면 이 두통은 급격히 호전되며 마치 두통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진다.

두개내압 저하증은 중추신경계인 뇌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뇌척수액의 유출로 인해 발생하는데 뇌척수액은 뇌와 척수를 보호하고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경우, 하루 약 500cc의 뇌척수액이 생성되고 동일한 양이 흡수되어 그 양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하지만 외상, 척추 시술, 자발적인 경막 손상 등 여러 이유로 척수나 두개 기저 부위의 경막이 찢어지면 뇌척수액이 유출되고 이에 따라 뇌압이 떨어져 극심한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두통은 치료가 지연되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와 경막 사이에 공간이 벌어지면서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뇌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두개내압 저하증의 진단은 환자의 특징적인 증상을 바탕으로 이뤄지며 심한 경우 뇌 MRI에서 뇌출혈이 동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경막의 조영 증강이나 뇌척수액 유출을 시사하는 소견이 관찰될 때 진단이 가능해진다.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안정이다.

뇌척수액의 유출은 보통 경막의 매우 작은 부분이 찢어지면서 발생하므로 안정적인 자세로 누워서 충분히 쉬면 자연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정 기간 후에도 두통이 지속되거나 뇌출혈의 위험이 큰 경우에는 척추 경막외 자가 혈액 봉합술을 통해 뇌압을 상승시키고 유출 부위를 막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자가 혈액 봉합술은 환자의 혈액을 경막 외부로 주입해 손상된 부위를 봉합하는 치료 방법으로, 뇌척수액 유출을 막고 두통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두통은 일상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두통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하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은 그 자체만으로는 위험하지 않을 수 있지만 때에 따라 심각한 뇌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누웠을 때 호전되고 앉거나 서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두통이라면 두개내압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더 큰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경미한 두통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지만 이러한 특징적인 두통이나 그 외 두통이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심해지면 병원에서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학적 평가와 치료를 통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출처 : 경북일보(https://www.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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