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경추 척수증’을 아십니까?

2026-02-05

e30194811f0c9.jpg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목과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단순한 근육통이나 흔히 목디스크로 알려진 경추 추간판탈출증이라 생각하고 파스를 붙이거나 마사지를 받는 정도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손끝이 저리고 둔해지며 걸음걸이가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경추 추간판탈출증을 넘어선 ‘경추 척수증(Cervical Spondylotic Myelopathy)’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과 경추 척수증은 경추 부위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발생원인, 진행 양상, 증상 및 치료법에 명확한 차이가 있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은 경추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탈출해 말초신경인 척추신경근을 압박하거나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에 반해, 경추 척수증은 나이가 들면서 경추 추간판의 수분이 빠져나와 탈출 또는 닳거나 경추뼈가 자라나 골극을 형성하고 후종인대골화증 등 여러 경추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며 중추신경인 척수가 지나가는 척추관 공간이 좁아져 척수 자체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경추척수증은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사람에게서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0세 이상 인구 백만 명당 약 1~ 4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기준으로 추정한 수치로, 실제로는 더 많은 환자가 있다고 여겨진다.

한 연구에서는 79세 이상 인구의 예상 유병률이 4%를 초과할 수 있다고 한다.

경추 추간판탈출증은 눌린 척추신경근이 담당하는 부위의 감각이상이나 근력을 약화해 주로 한쪽 팔에 국한된 통증이나 저림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경추 척수증은 척수 자체를 압박해 뇌에서 팔, 다리로 전달되는 신경 신호에 장애가 발생하여 팔다리 전체에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경추 척수증은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연치유가 어렵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양측 상하지의 마비가 남을 수 있어, 퇴행성 변화가 부른 ‘척수의 비명’이라 일컫기도 한다.

경추 척수증의 병태생리적 특징 때문에 초기에 증상이 있다고 알아차리기 어렵고, 종종 환자가 ‘노화 현상’이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목이 뻣뻣하고 아프며,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가 서툴러지거나, 발에 모래주머니를 단 것처럼 무겁고 비틀거리며 걷는다면, 경추 추간판탈출증보다는 경추 척수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경추척수증이 의심된다면 전문적인 병원에 방문해 상담을 받아 보아야 한다.

경추척수증은 이학적 검사 및 영상의학적 검사, 신경전도∙근전도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진단하게 되는데, 경추척수증의 중증도에 맞추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경증인 경우에는 약물 치료, 재활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도하며 진행 정도를 관찰해 볼 수 있지만, 증상이 진행되거나 근력저하가 나타나는 등 중등도 이상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권장된다.

수술은 척수를 압박하는 원인을 제거해 증상의 악화를 막는 것이 목표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수술적 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과 더불어 압박된 척수의 이차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수술중신경계감시도 보급돼 활용되고 있다.

또한 수술 이후에는 적절한 중추신경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더 이상의 기능저하를 방지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데 필요하다.

그리고 경추척수증은 바른 자세 유지하고,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즉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곱게 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시 화면을 눈높이 맞춰 고개를 숙이 않도록 주의하고 팔꿈치와 어깨에 힘을 빼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고정된 자세를 피하고 의자 및 책상 높이를 자신에게 맞게 조절해야 한다.

또한 1시간에 5분 정도는 반드시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목과 어깨를 부드럽게 풀어주어야 하며, 경추부에 무리를 주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목 근육을 강화하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출처 : 경북일보(https://www.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