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료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최근에는 여러 악성 종양을 혈액검사만으로도 미리 알 수 있다는 오해를 하는 것 같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과도한 기대라고 볼 수 있다.
오늘은 이런 종양표지자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 흔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
의학에서 가장 큰 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악성 종양들은 너무 늦게 발견하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최대한 조기에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 왔고 그런 노력 중의 하나가 바로 ‘종양표지자’ 영어로 tumor marker라고 하는 것들이다.
암세포에서 만들어지거나, 암에 반응해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물질로서 대개는 혈액·소변검사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런 지표들은 특정 종양 발생 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수치들이고, 표지자의 종류에 따라서는 상승 정도에 따라 종양이 얼마나 심한지(tumor burden)를 어느 정도 반영할 수도 있어 치료 후 호전 여부를 확인하는 데도 사용된다.
확실히 종양 발생 시 증가할 수 있는 수치들이기 때문에 종양표지자를 검사함으로써 숨어 있는 종양을 미리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며, 특히 수십 배~수백 배로 매우 심하게 늘어난 종양표지자의 경우 해당 특정 종양이 숨어 있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므로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종양표지자는 종양이 아닌 다른 이유로 인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심하게 늘어나지 않은 1~2배 수준으로 약간 늘어난 경우는 물론 종양 초기로 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암과 관련 없이 상승한 경우들도 상당히 많다.
예를 들어, 필자와 같이 소화기내과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종양표지자로 췌장암 표지자로 알려진 CA 19-9가 있는데, 이 검사는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 양성 예측도가 0.0008 정도로, 이것은 실제 증상 없이 CA 19-9가 상승해 있는 사람 만 명 중 8명만이 췌장암 환자라는 뜻이다.
실제 수치가 상승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암과는 관련 없는 경우이며 여러 염증성 질환들, 갑상선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원인이 특별히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이외 다른 종양표지자들도 비슷한 경우가 많으므로 불필요한 검사를 하게 되거나, 불안감을 조성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종합건강검진 등을 통해 종양표지자를 전반적으로 검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연히 다른 이유로 상승한 종양표지자가 발견될 경우 이에 대해서 추가 정밀 검사를 시행하고 악화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지속적인 추적이 필요하게 되며 이렇게 검사하는 사람 중 많은 분은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이다.
또한, 종양표지자가 암이 있다고 반드시 상승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종양표지자만으로 암을 쉽게 판단하거나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 필요가 있다.
물론 종양표지자가 유용한 경우도 많다.
간경화증 등 간암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간세포암 표지자를 검사한다든지,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서 전립선암 표지자를 통해 전립선암의 발생을 예측하는 등 환자군을 잘 선별해 위험성이 높은 환자에서 검진함으로써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이미 암이 진단된 환자에서 치료 효과 및 재발 여부를 판단하는 데 사용하는 것에도 유의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진료실에서는 위와 같이 필요성이 있는 환자에서 선별적으로 종양표지자를 검사하게 되지만, 종합검진 등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해당 검사를 시행하곤 한다.
이에 특별한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에서 무작정 많은 종양표지자를 검사하는 경우 일부에서는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많은 분에서는 오히려 의료비용 증가와 불안감만 유발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 환자분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검사 시행 고려하시기를 바란다.
출처 : 경북일보(https://www.kyongbuk.co.kr)
진료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최근에는 여러 악성 종양을 혈액검사만으로도 미리 알 수 있다는 오해를 하는 것 같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과도한 기대라고 볼 수 있다.
오늘은 이런 종양표지자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 흔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
의학에서 가장 큰 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악성 종양들은 너무 늦게 발견하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최대한 조기에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 왔고 그런 노력 중의 하나가 바로 ‘종양표지자’ 영어로 tumor marker라고 하는 것들이다.
암세포에서 만들어지거나, 암에 반응해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물질로서 대개는 혈액·소변검사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런 지표들은 특정 종양 발생 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수치들이고, 표지자의 종류에 따라서는 상승 정도에 따라 종양이 얼마나 심한지(tumor burden)를 어느 정도 반영할 수도 있어 치료 후 호전 여부를 확인하는 데도 사용된다.
확실히 종양 발생 시 증가할 수 있는 수치들이기 때문에 종양표지자를 검사함으로써 숨어 있는 종양을 미리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며, 특히 수십 배~수백 배로 매우 심하게 늘어난 종양표지자의 경우 해당 특정 종양이 숨어 있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므로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종양표지자는 종양이 아닌 다른 이유로 인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심하게 늘어나지 않은 1~2배 수준으로 약간 늘어난 경우는 물론 종양 초기로 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암과 관련 없이 상승한 경우들도 상당히 많다.
예를 들어, 필자와 같이 소화기내과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종양표지자로 췌장암 표지자로 알려진 CA 19-9가 있는데, 이 검사는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 양성 예측도가 0.0008 정도로, 이것은 실제 증상 없이 CA 19-9가 상승해 있는 사람 만 명 중 8명만이 췌장암 환자라는 뜻이다.
실제 수치가 상승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암과는 관련 없는 경우이며 여러 염증성 질환들, 갑상선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원인이 특별히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이외 다른 종양표지자들도 비슷한 경우가 많으므로 불필요한 검사를 하게 되거나, 불안감을 조성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종합건강검진 등을 통해 종양표지자를 전반적으로 검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연히 다른 이유로 상승한 종양표지자가 발견될 경우 이에 대해서 추가 정밀 검사를 시행하고 악화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지속적인 추적이 필요하게 되며 이렇게 검사하는 사람 중 많은 분은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이다.
또한, 종양표지자가 암이 있다고 반드시 상승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종양표지자만으로 암을 쉽게 판단하거나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 필요가 있다.
물론 종양표지자가 유용한 경우도 많다.
간경화증 등 간암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간세포암 표지자를 검사한다든지,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서 전립선암 표지자를 통해 전립선암의 발생을 예측하는 등 환자군을 잘 선별해 위험성이 높은 환자에서 검진함으로써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이미 암이 진단된 환자에서 치료 효과 및 재발 여부를 판단하는 데 사용하는 것에도 유의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진료실에서는 위와 같이 필요성이 있는 환자에서 선별적으로 종양표지자를 검사하게 되지만, 종합검진 등에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해당 검사를 시행하곤 한다.
이에 특별한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에서 무작정 많은 종양표지자를 검사하는 경우 일부에서는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많은 분에서는 오히려 의료비용 증가와 불안감만 유발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 환자분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검사 시행 고려하시기를 바란다.
출처 : 경북일보(https://www.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