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포항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은상진 진료과장. 에스포항병원 제공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전 세계가 고생을 하고 있는 이 때에 또 다른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원숭이두창이라는 감염병으로 중서부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져 있던 것이 갑자기 심상치 않은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 두창은 천연두 또는 마마라고도 불리는데 기원전부터 인류를 괴롭혀온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치사율이 30%나 되며 완치 후에도 여러 합병증을 야기하며, 소위 ‘곰보’라고 하는 특징적인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두창은 두창 바이러스(smallpox)에 의해 발생하는 발열, 수포, 농포성의 병적인 피부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급성 질환으로 한때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세계 전체 사망원인의 10%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백신의 개발과 꾸준한 예방접종으로 인해 1977년 이후로 발병이 없어 WHO는 1980년에 천연두의 완전박멸을 선언했다.
원숭이 두창은 1958년 덴마크의 연구실에서 사육되던 필리핀원숭이(Macaca fascicularis)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증상이 두창과 비슷하게 온몸에 물집이 생기고 열이 나며, 피부병변을 남겨 ‘원숭이 두창’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람이 감염된 것은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으며, 그 후 중서부 아프리카지역에서 풍토병화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원숭이두창은 1980년 세계보건기구의 두창 박멸 선언 이후 두창예방접종을 중단하면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주로 중서부아프리카 내에서 발생하였고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는 일부 여행객을 통해 발생했다. 그러나, 2022년 5월 이후 여행력과 관련없이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한 달 만에 41개국으로 확산했다고 한다.
이에 우리나라도 2022년 6월에 원숭이두창을 2급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감시를 강화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6월 21일 국내 입국자 중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두통과 미열, 인후통, 피로 등의 증상과 피부병변을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격리, 치료 중이며 환자상태는 양호하다고 한다. 원숭이두창의 병원체는 인간과 동물에게 모두 질병을 일으키는 원숭이두창바이러스(Orthopoxvirus)로 이중가닥의 DNA로 이뤄져 있으며, 코르도폭스바이러스(Chordopoxvirinae)에 속한 12종의 바이러스 중의 하나다. 코르도폭스바이러스는 인간과 포유류를 포함한 척추동물, 절지동물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로 두창바이러스(천연두, smallpox)를 포함하며, 인간과 소, 말, 낙타, 원숭이 등에서 감염성 질환을 일으킨다.
전염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나 인간의 체액과의 직접적인 접촉, 상처를 통한 접촉 등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주로 이뤄지며, 비말을 통한 호흡기 감염도 드물지만 가능하다고 한다. 이름은 원숭이두창이지만 주로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가 주된 숙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잠복기는 보통 6~13일, 최장 21일이며, 고열과 근육통, 두통, 림프절 염증 등의 증상 후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피부발진은 발열 발생 1~3일 후 얼굴에서 시작해 몸통, 팔다리를 거쳐 손바닥과 발바닥까지 확산되며, 병변은 작은 반점 모양에서 맑은 액체가 들어있는 뾰루지로 바뀌는데 곧 고름이 들어차 터지고 딱지가 앉습니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보통 2~4주 동안 지속되다가 자연 회복되지만 어린이나 임산부, 면역저하자는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임상적으로 원숭이두창은 피부 발진 전에 나타나는 림프절 병증으로 수두와 구별되며,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서 확진하는데 코로나-19(COVID-19)의 경우와 같은 유전자 검출검사인 중합효소연쇄반응 (PCR) 검사를 시행한다. 원숭이두창은 전용 치료제는 없으나 천연두 등 코르도폭스바이러스 치료제인 브린시도포비르, 테코비르매트 등의 항생제나 백시니아 면역글로불린(Vaccinia immounoglobulin) 등을 사용하여 대증치료를 한다.
영국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스페인 등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들은 확산 예방을 위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이나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여 백신접종을 시도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두창과 같은 폭스바이러스과에 속해 있어 교차면역으로 두창백신이 원숭이두창에 약 85%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1세대와 2세대 두창 백신만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생물테러 또는 국가의 공중보건 위기 상황 시 사용할 목적으로 비축하고 있는 것이며, 전문가들은 까다로운 접종 방식과 부작용 등을 고려해서 보다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3세대 백신의 도입을 강조하고 있다.
비교적 긴 잠복기간과 해외여행의 증가 등으로 국내에 원숭이두창이 유입되어 확산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미래 감염병에 대비한 진단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지난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과 평가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내에 원숭이두창이 유입되었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해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체계를 이미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원숭이두창은 감염된 사람, 감염된 동물(원숭이 및 설치류 등),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사람이나 동물 또는 물건과 접촉을 한 경우 비누와 물로 손을 씻거나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이용해 깨끗이 하는 것이 감염예방과 확산을 방지하는 최선이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
에스포항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은상진 진료과장. 에스포항병원 제공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전 세계가 고생을 하고 있는 이 때에 또 다른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원숭이두창이라는 감염병으로 중서부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져 있던 것이 갑자기 심상치 않은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 두창은 천연두 또는 마마라고도 불리는데 기원전부터 인류를 괴롭혀온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치사율이 30%나 되며 완치 후에도 여러 합병증을 야기하며, 소위 ‘곰보’라고 하는 특징적인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두창은 두창 바이러스(smallpox)에 의해 발생하는 발열, 수포, 농포성의 병적인 피부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급성 질환으로 한때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세계 전체 사망원인의 10%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백신의 개발과 꾸준한 예방접종으로 인해 1977년 이후로 발병이 없어 WHO는 1980년에 천연두의 완전박멸을 선언했다.
원숭이 두창은 1958년 덴마크의 연구실에서 사육되던 필리핀원숭이(Macaca fascicularis)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증상이 두창과 비슷하게 온몸에 물집이 생기고 열이 나며, 피부병변을 남겨 ‘원숭이 두창’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람이 감염된 것은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으며, 그 후 중서부 아프리카지역에서 풍토병화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원숭이두창은 1980년 세계보건기구의 두창 박멸 선언 이후 두창예방접종을 중단하면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주로 중서부아프리카 내에서 발생하였고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는 일부 여행객을 통해 발생했다. 그러나, 2022년 5월 이후 여행력과 관련없이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한 달 만에 41개국으로 확산했다고 한다.
이에 우리나라도 2022년 6월에 원숭이두창을 2급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감시를 강화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6월 21일 국내 입국자 중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두통과 미열, 인후통, 피로 등의 증상과 피부병변을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격리, 치료 중이며 환자상태는 양호하다고 한다. 원숭이두창의 병원체는 인간과 동물에게 모두 질병을 일으키는 원숭이두창바이러스(Orthopoxvirus)로 이중가닥의 DNA로 이뤄져 있으며, 코르도폭스바이러스(Chordopoxvirinae)에 속한 12종의 바이러스 중의 하나다. 코르도폭스바이러스는 인간과 포유류를 포함한 척추동물, 절지동물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로 두창바이러스(천연두, smallpox)를 포함하며, 인간과 소, 말, 낙타, 원숭이 등에서 감염성 질환을 일으킨다.
전염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나 인간의 체액과의 직접적인 접촉, 상처를 통한 접촉 등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주로 이뤄지며, 비말을 통한 호흡기 감염도 드물지만 가능하다고 한다. 이름은 원숭이두창이지만 주로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가 주된 숙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잠복기는 보통 6~13일, 최장 21일이며, 고열과 근육통, 두통, 림프절 염증 등의 증상 후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피부발진은 발열 발생 1~3일 후 얼굴에서 시작해 몸통, 팔다리를 거쳐 손바닥과 발바닥까지 확산되며, 병변은 작은 반점 모양에서 맑은 액체가 들어있는 뾰루지로 바뀌는데 곧 고름이 들어차 터지고 딱지가 앉습니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보통 2~4주 동안 지속되다가 자연 회복되지만 어린이나 임산부, 면역저하자는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임상적으로 원숭이두창은 피부 발진 전에 나타나는 림프절 병증으로 수두와 구별되며,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서 확진하는데 코로나-19(COVID-19)의 경우와 같은 유전자 검출검사인 중합효소연쇄반응 (PCR) 검사를 시행한다. 원숭이두창은 전용 치료제는 없으나 천연두 등 코르도폭스바이러스 치료제인 브린시도포비르, 테코비르매트 등의 항생제나 백시니아 면역글로불린(Vaccinia immounoglobulin) 등을 사용하여 대증치료를 한다.
영국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스페인 등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들은 확산 예방을 위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이나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여 백신접종을 시도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두창과 같은 폭스바이러스과에 속해 있어 교차면역으로 두창백신이 원숭이두창에 약 85%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1세대와 2세대 두창 백신만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생물테러 또는 국가의 공중보건 위기 상황 시 사용할 목적으로 비축하고 있는 것이며, 전문가들은 까다로운 접종 방식과 부작용 등을 고려해서 보다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3세대 백신의 도입을 강조하고 있다.
비교적 긴 잠복기간과 해외여행의 증가 등으로 국내에 원숭이두창이 유입되어 확산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미래 감염병에 대비한 진단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지난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과 평가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내에 원숭이두창이 유입되었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해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체계를 이미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원숭이두창은 감염된 사람, 감염된 동물(원숭이 및 설치류 등),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사람이나 동물 또는 물건과 접촉을 한 경우 비누와 물로 손을 씻거나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이용해 깨끗이 하는 것이 감염예방과 확산을 방지하는 최선이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