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뇌혈관, 건강을 위한 시간과의 싸움

2025-03-20

오늘은 조금 무거운 얘기지만 꼭 알아두시면 좋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바로 뇌혈관 질환에 관한 이야기다. 많은 분이 뇌졸중이나 뇌동맥류 같은 말을 들어보셨을 거다. 하지만 “나는 건강하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뇌혈관 질환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미 늦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 아는 게 정말 중요하다. 뇌혈관 질환, 생각보다 우리 일상과 가까이 있다.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은 국내에서 사망 원인 4위에 오를 만큼 흔한 병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이 있는 분들이나 흡연, 음주, 스트레스가 많은 분은 그 위험이 커진다. 나이가 많아야만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은 30~40대 환자들을 보면 젊은 층에서도 흔히 보인다.

뇌혈관 질환의 무서운 점은 바로 시간이다. 뇌는 혈액 공급이 몇 분만 차단돼도 손상을 입기 시작하고, 심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그래서 골든타임 내에 병원에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3시간 이내, 길어도 4시간 반 안에는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이 시간 안에 치료가 이뤄지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반드시 초기 증상을 꼭 기억해야 한다. “뇌졸중이 오면 갑자기 쓰러지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초기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얼굴 한쪽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이 든다면?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져 제대로 들지 못한다면?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발음이 이상해진다면? △시야가 흐려지거나 한쪽 시야가 안 보인다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절대 기다리면 안 된다. “잠깐이겠지” 하며 그냥 넘기다가 큰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사라져도 바로 병원에 가서 확인받아야 한다. 뇌는 신호를 보낸다. 그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다행히 뇌혈관 질환은 미리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는 병이다. 몇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혈압과 혈당을 정기적으로 체크 한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뇌혈관 질환의 주범이다. 둘째, 담배는 끊고, 술을 줄인다. 특히 흡연은 뇌졸중의 위험을 두 배 이상 높인다. 셋째,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이 필수다. 운동은 빠르게 걷기부터 시작하셔도 된다. 하루 30분씩만 해도 뇌혈관 건강이 좋아진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이면 우리 몸은 신호를 보낸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끝으로 뇌혈관 건강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얼마나 빨리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소에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다. 칼럼을 읽는 독자들께서는 이번 계기로 자기 몸 상태를 한번 점검해 보시길 바란다. 우리 모두 건강한 뇌를 지켜 오래오래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출처 : 경북일보(https://www.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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