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유일한 전문병원
2008년 경북 포항시에서 개원한 에스포항병원은 ‘가치 있는 일을 좋은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하는 병원’이라는 비전으로 신경외과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현재 신경외과 전문의 14명이 근무하고 있고 뇌혈관 분야에서는 국내 대학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성과를 내는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격차는 가속화되고 있고 환자들은 무조건 수도권의 병원으로 가려고 한다. 특히 생명과 직결된 뇌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지역의 인력 자원이 점점 더 고갈돼 가고 있는 실정으로 많은 환자가 신속하게 적절한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해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다. 뇌출혈,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 질환은 시간이 생명이다. 골든타임 내에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 지역 내에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이 환자의 생명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뇌혈관센터가 대부분 서울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에서 발생한 중증 응급 뇌혈관질환 환자의 치료 접근성은 매우 열악하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병원급 의료기관 중에서 특정 진료 과목이나 특정 질환 등에 대해 난도가 높은 의료 행위를 하는 중소 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건강보험 수가를 지원하고 있다. 전문병원제도는 국민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현재 전국에 110개 병원이 지정돼 있다.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 쏠림 현상을 개선하고 의료 전달 체계를 확립하고자 전문병원제도가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높은 인증 기준과 제도적 지원의 한계로 인해 많은 병원이 전문병원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에스포항병원(대표 병원장 김문철)은 경북에서 유일한 전문병원이다. 2011년 전국에서 유일한 1기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됐고, 2, 3, 4기 뇌혈관 전문병원까지 4회 연속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여기에 ‘뇌혈관 지도 전문병원’과 ‘분야별 대표 병원’으로 지정돼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에스포항병원은 개원 후 15년간 지역 간의 의료 편차를 줄이고 환자들의 생명을 지켜오고 있다.
지역 내 최다수 신경외과 의료진 포진
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 병원장은 20여 년 전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재직할 당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채 후송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환자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제때 치료만 받았어도 회복했을 환자들을 보면서 지역 내에서 전문적인 의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역 의료의 편차를 줄이고 환자들에게 의료 질을 높일 수 있는 제대로 된 병원을 세우고자 인구 50만의 경북 포항시에 2008년 10월 우수한 실력을 갖춘 의료진과 직원 70명과 함께 에스포항병원을 설립했다.
개원 15년이 지난 현재는 신경외과 분야에서 14명으로 가장 많은 전문의를 갖추고 있다. 지방의 중소 병원이지만 뇌혈관을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8명, 뇌혈관센터에 소속된 의사만 13명으로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포진해 있다. 보통 상급 종합병원에서 개두술이 가능한 뇌혈관 의사가 2∼3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에스포항병원의 규모는 매우 이례적이다. 더군다나 대부분 개두술, 중재 수술과 같은 고난도 수술이 가능하고 KoNES, KSIN 학회 인증의이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사들이어서 비슷한 규모의 병원과 비교했을 때 독보적인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에스포항병원은 높은 경험치를 갖춘 의료진이 팀 체제로 24시간 직접 응급 당직 근무를 서고 있어 응급 환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진단과 수술이 가능하다. 병원 내 Acute stroke MRI 검사까지 진단에 드는 시간도 단축하고 있어 대학병원을 능가하는 시스템을 갖춰 뇌혈관 질환에 대해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한 우수한 역량
에스포항병원은 2022년 총 917건의 뇌수술을 실시했다. 이 중 뇌동맥류 클립 수술은 84건, 뇌동맥류 코일 수술은 235건, 파열돼 뇌출혈을 동반한 뇌동맥류 환자 69건, 뇌혈관문합술의 경우 15건이다. 응급 뇌혈관 재개통술의 경우 총 110건을 실시했다. 재개통술의 최근 2년간 수술 성공률 ‘TICI grade’ 또한 TICI 2b 이상은 평균 86.4%로 국내에서도 최상위권의 성적을 나타낸다. 많은 수술 건수와 성공률을 보면 뇌혈관 분야에서 단연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병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다양한 인증을 받으며 수준 높은 뇌졸중 치료 서비스를 제공했음을 입증했다. 대한뇌졸중학회로부터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 한국뇌졸중등록사업 협력병원 지정, 뇌졸중센터 모범 인증 병원 등 뇌졸중 진료 체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우수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또 종합병원으로 승격한 이후 2014년 6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부터 지난해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99.9점(전체 평균 91.32점)을 받으며 4회 연속 1등급을 유지했다.
에스포항병원의 역량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한국 뇌졸중 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지난해 10월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뇌졸중학회에서 뇌졸중 환자의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검사, 진단, 치료의 최적 운영 시스템으로 뇌졸중 치료 우수 기관들에 수여되는 WSO Angels Awards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수상했다. 처음 참가한 2021년 3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4회 연속으로 다이아몬드 등급을 수상했는데 이는 국내 대학 병원을 포함해서도 국내 유일할 뿐 아니라 전 세계 20만여 개 병원 중 유일한 성과로 뇌졸중 치료 및 관리가 우수한 병원임을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기회였다.
지역 의료 전달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
이처럼 탄탄한 치료 역량을 갖춘 에스포항병원이 지역 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에 에스포항병원으로 바로 후송되지 못하는 일이 여전히 발생한다. 단순히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권역 응급의료센터나 지역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119 응급 체계의 문제점이 환자의 치료를 막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인 전문병원제도 활용을 위해 에스포항병원은 정부, 지자체, 학회 등과 만나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의 4개 뇌혈관 전문병원이 에스포항병원에 모여 첫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각 병원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며 뇌혈관 치료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공유하는 전문병원의 국내 첫 세부 학술대회였다.
K-의료를 위한 연수 및 해외 의료 봉사
에스포항병원은 국내와 세계에서 인정받는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성장해왔지만 이에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 병원들에는 병원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공유하고 있으며 의료 낙후 국가의 해외 의료진에게는 국내 선진 의료 기술과 최신 수술법을 전수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대한신경손상학회(KNTS)로부터 교육 병원으로 지정됐고 2017년부터 최근 라오스 신경외과 전문의까지 총 6명의 해외 신경외과 의사들에게 병원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해외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며 K-의료의 위상을 높였다. 2012년 추석 명절 기간에는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3개국을 총 7회에 걸쳐 의료 봉사를 다녀왔다. 또한 매년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행정직 등 다양한 직군에서 약 30명으로 이뤄진 의료선교팀을 선발해 해외 의료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연구 지향 병원으로서의 새 모델 추구
에스포항병원은 ‘연구지향병원’이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임상 연구 및 융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에스포항병원은 임상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외연을 확장해 포스텍을 비롯한 여러 교육 기관 및 병원, 기업들과 협업 및 중개 연구들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원내에 의료연구소를 조직해 더욱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 및 연구 수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박덕호 에스포항병원 의료연구소장(재활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은 “임상 연구 및 중개 연구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육성에 기여하고 참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병원으로서의 새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진료를 통해 생성되는 다양한 임상 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 및 질적 향상을 추구해야 하며, 이것은 병원만이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라고 설명했다.
에스포항병원은 생명을 살리는 필수 의료에 있어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뇌혈관 분야뿐 아니라 심장, 외상 등 중증 응급 질환 치료에 있어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척추, 관절, 통증, 재활, 소화기 내시경 센터, 투석실 운영 등으로 종합병원으로서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그 역량을 앞으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에스포항병원이 구축한 뛰어난 시스템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15년간 쌓아온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와 발전을 이어가 앞으로 국내 의료의 발전을 위해 선도해 나갈 것이다.
출처 : 동아일보(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30330/118596400/1)
경북서 유일한 전문병원
2008년 경북 포항시에서 개원한 에스포항병원은 ‘가치 있는 일을 좋은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하는 병원’이라는 비전으로 신경외과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현재 신경외과 전문의 14명이 근무하고 있고 뇌혈관 분야에서는 국내 대학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성과를 내는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격차는 가속화되고 있고 환자들은 무조건 수도권의 병원으로 가려고 한다. 특히 생명과 직결된 뇌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지역의 인력 자원이 점점 더 고갈돼 가고 있는 실정으로 많은 환자가 신속하게 적절한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해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다. 뇌출혈,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 질환은 시간이 생명이다. 골든타임 내에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 지역 내에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이 환자의 생명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뇌혈관센터가 대부분 서울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에서 발생한 중증 응급 뇌혈관질환 환자의 치료 접근성은 매우 열악하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병원급 의료기관 중에서 특정 진료 과목이나 특정 질환 등에 대해 난도가 높은 의료 행위를 하는 중소 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건강보험 수가를 지원하고 있다. 전문병원제도는 국민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현재 전국에 110개 병원이 지정돼 있다.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 쏠림 현상을 개선하고 의료 전달 체계를 확립하고자 전문병원제도가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높은 인증 기준과 제도적 지원의 한계로 인해 많은 병원이 전문병원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에스포항병원(대표 병원장 김문철)은 경북에서 유일한 전문병원이다. 2011년 전국에서 유일한 1기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됐고, 2, 3, 4기 뇌혈관 전문병원까지 4회 연속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여기에 ‘뇌혈관 지도 전문병원’과 ‘분야별 대표 병원’으로 지정돼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에스포항병원은 개원 후 15년간 지역 간의 의료 편차를 줄이고 환자들의 생명을 지켜오고 있다.
지역 내 최다수 신경외과 의료진 포진
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 병원장은 20여 년 전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재직할 당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채 후송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환자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제때 치료만 받았어도 회복했을 환자들을 보면서 지역 내에서 전문적인 의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역 의료의 편차를 줄이고 환자들에게 의료 질을 높일 수 있는 제대로 된 병원을 세우고자 인구 50만의 경북 포항시에 2008년 10월 우수한 실력을 갖춘 의료진과 직원 70명과 함께 에스포항병원을 설립했다.
개원 15년이 지난 현재는 신경외과 분야에서 14명으로 가장 많은 전문의를 갖추고 있다. 지방의 중소 병원이지만 뇌혈관을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8명, 뇌혈관센터에 소속된 의사만 13명으로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포진해 있다. 보통 상급 종합병원에서 개두술이 가능한 뇌혈관 의사가 2∼3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에스포항병원의 규모는 매우 이례적이다. 더군다나 대부분 개두술, 중재 수술과 같은 고난도 수술이 가능하고 KoNES, KSIN 학회 인증의이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사들이어서 비슷한 규모의 병원과 비교했을 때 독보적인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에스포항병원은 높은 경험치를 갖춘 의료진이 팀 체제로 24시간 직접 응급 당직 근무를 서고 있어 응급 환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진단과 수술이 가능하다. 병원 내 Acute stroke MRI 검사까지 진단에 드는 시간도 단축하고 있어 대학병원을 능가하는 시스템을 갖춰 뇌혈관 질환에 대해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한 우수한 역량
에스포항병원은 2022년 총 917건의 뇌수술을 실시했다. 이 중 뇌동맥류 클립 수술은 84건, 뇌동맥류 코일 수술은 235건, 파열돼 뇌출혈을 동반한 뇌동맥류 환자 69건, 뇌혈관문합술의 경우 15건이다. 응급 뇌혈관 재개통술의 경우 총 110건을 실시했다. 재개통술의 최근 2년간 수술 성공률 ‘TICI grade’ 또한 TICI 2b 이상은 평균 86.4%로 국내에서도 최상위권의 성적을 나타낸다. 많은 수술 건수와 성공률을 보면 뇌혈관 분야에서 단연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병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다양한 인증을 받으며 수준 높은 뇌졸중 치료 서비스를 제공했음을 입증했다. 대한뇌졸중학회로부터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 한국뇌졸중등록사업 협력병원 지정, 뇌졸중센터 모범 인증 병원 등 뇌졸중 진료 체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우수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또 종합병원으로 승격한 이후 2014년 6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부터 지난해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99.9점(전체 평균 91.32점)을 받으며 4회 연속 1등급을 유지했다.
에스포항병원의 역량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한국 뇌졸중 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지난해 10월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뇌졸중학회에서 뇌졸중 환자의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검사, 진단, 치료의 최적 운영 시스템으로 뇌졸중 치료 우수 기관들에 수여되는 WSO Angels Awards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수상했다. 처음 참가한 2021년 3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4회 연속으로 다이아몬드 등급을 수상했는데 이는 국내 대학 병원을 포함해서도 국내 유일할 뿐 아니라 전 세계 20만여 개 병원 중 유일한 성과로 뇌졸중 치료 및 관리가 우수한 병원임을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기회였다.
지역 의료 전달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
이처럼 탄탄한 치료 역량을 갖춘 에스포항병원이 지역 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에 에스포항병원으로 바로 후송되지 못하는 일이 여전히 발생한다. 단순히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권역 응급의료센터나 지역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119 응급 체계의 문제점이 환자의 치료를 막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인 전문병원제도 활용을 위해 에스포항병원은 정부, 지자체, 학회 등과 만나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의 4개 뇌혈관 전문병원이 에스포항병원에 모여 첫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각 병원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며 뇌혈관 치료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공유하는 전문병원의 국내 첫 세부 학술대회였다.
K-의료를 위한 연수 및 해외 의료 봉사
에스포항병원은 국내와 세계에서 인정받는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성장해왔지만 이에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 병원들에는 병원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공유하고 있으며 의료 낙후 국가의 해외 의료진에게는 국내 선진 의료 기술과 최신 수술법을 전수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대한신경손상학회(KNTS)로부터 교육 병원으로 지정됐고 2017년부터 최근 라오스 신경외과 전문의까지 총 6명의 해외 신경외과 의사들에게 병원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해외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며 K-의료의 위상을 높였다. 2012년 추석 명절 기간에는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3개국을 총 7회에 걸쳐 의료 봉사를 다녀왔다. 또한 매년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행정직 등 다양한 직군에서 약 30명으로 이뤄진 의료선교팀을 선발해 해외 의료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연구 지향 병원으로서의 새 모델 추구
에스포항병원은 ‘연구지향병원’이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임상 연구 및 융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에스포항병원은 임상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외연을 확장해 포스텍을 비롯한 여러 교육 기관 및 병원, 기업들과 협업 및 중개 연구들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원내에 의료연구소를 조직해 더욱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 및 연구 수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박덕호 에스포항병원 의료연구소장(재활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은 “임상 연구 및 중개 연구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육성에 기여하고 참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병원으로서의 새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진료를 통해 생성되는 다양한 임상 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 및 질적 향상을 추구해야 하며, 이것은 병원만이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라고 설명했다.
에스포항병원은 생명을 살리는 필수 의료에 있어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뇌혈관 분야뿐 아니라 심장, 외상 등 중증 응급 질환 치료에 있어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척추, 관절, 통증, 재활, 소화기 내시경 센터, 투석실 운영 등으로 종합병원으로서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그 역량을 앞으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에스포항병원이 구축한 뛰어난 시스템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15년간 쌓아온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와 발전을 이어가 앞으로 국내 의료의 발전을 위해 선도해 나갈 것이다.
출처 : 동아일보(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30330/118596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