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료진 칼럼] 적외선 체열 검사의 임상적 적용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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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호 에스포항병원 재활의학과 진료과장

적외선 체열 검사 (Digital Infrared Thermal Imaging)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유행과 함께 많은 분께 익숙해진 검사가 됐다. 우리는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병원, 공항, 식당, 사무실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는 어김없이 체열 측정 모니터가 설치돼 있어서 사람이 특정 공간으로 입장할 때마다 모니터 내에서 유채색의 사람 형체가 걸어가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면서 이러한 광경을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됐지만, 체열 검사라는 진단 도구가 CT나 MRI 검사처럼 많은 분께 유명해지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적외선 체열 검사는 1957년 캐나다의 의사 레이 로슨이 고안한 검사 방법으로 신체에서 자연적으로 발산되는 극미량의 적외선을 감지해 스크린에 나타냄으로써 교감신경에 의해 조절되는 표면부의 혈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다.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유행하기 전부터 임상의 여러 분야에서 적외선 체열 검사가 적용되고 있었다는 점은 많은 분이 의외로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다. 적외선 체열 검사는 각종 피부질환, 순환계 질환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질환, 척수신경증병증, 복합부위동통증후군, 안면마비 등과 같이 통증 및 신경계 질환의 진단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유방암 등 초기 암 질환 진단 분야 및 대사성 증후군 환자들의 치료 과정 모니터링 등 그야말로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적외선 체열 검사는 방사선 노출이 없으며, 비침습적 검사 방법으로 통증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임산부나 소아도 부담 없이 검사받을 게 있다. 또한 의료진은 체표면의 온도변화를 컬러 영상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환자의 문제 부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경우 체열 분포가 대칭적이지만 질환이 있는 경우 해당 부위나 통증 발생 부위에서 체열이 높아지거나 (warm spot) 반대로 낮아지는 (cold spot)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국소적으로 체열이 높아지는 원인으로는 히스타민 분비, 교감신경의 손상, 교감신경을 억제하는 하행성 경로의 활성화, 기계적 자극, 감염 등이 있으며, 반대로 체열이 낮게 측정되는 원인으로는 교감신경의 활성화, 말초신경의 자극, 말초 혈관의 수축, 발한 등이 있다.

한편 적외선 체열 검사는 미세한 온도 차이를 감시해야 하는 검사법이기 때문에 오차를 줄이기 위한 상황과 조건을 통제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예를 들어 검사실 내의 온도를 23~25℃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며, 검사 시 의복을 벗은 상태로 진행해야 한다. 또한 피검자는 검사 전 파스를 부착하거나 로션이나 연고를 바르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 체표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리치료나 격렬한 운동은 검사 전에 시행하지 않아야 하며, 검사 12시간 전부터 주류나 카페인 섭취 및 흡연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적외선 체열 검사가 우리 몸의 생리학적 변화를 모두 설명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CT, MRI, 초음파, 전기진단검사와 같은 기존의 검사 방법으로는 인지할 수 없는 신경생리학적 변화를 민감하게 확인하는 데 강점이 있는 검사 방법으로서 최근 높아진 대중적 인지도와 함께 향후 여러 임상 분야에서 그 활용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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