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석회성 건염 ‘내 어깨힘줄에 석회가 생겼다면’

2022-12-19


정형외과 엄윤식 진료과장


석회성건염은 힘줄에 칼슘 결절이 침착돼 통증과 운동제한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어깨관절에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어깨의 석회성건염은 40~60대 여성에게 흔하며 약 30%는 양측 어깨에 발생한다. 석회 침착물의 약 50%는 무증상이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외상이나 과사용과의 연관성은 낮고 당뇨병, 갑상선 장애, 신결석증을 포함한 내분비 질환과 연관성이 있다.

증상은 석회화 정도와 상태에 따라 다르며 4단계로 구분한다. 형성기에는 힘줄의 일부에서 변성된 조직에 석회화가 일어나며 확대된다. 휴식기에는 석회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크기가 크지 않은 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흡수기에는 석회가 치약처럼 무른 상태로 흡수가 일어나면서 염증반응이 발생해 심한 통증이 잘 발생한다.

석회화 후 단계에는 석회가 흡수된 후 힘줄의 재생반응이 일어난다. 초음파에서는 작은 점상의 석회 흔적이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도 오랜 기간 관찰되는 경우가 있다. 석회성 건염의 진단은 병력과 증상, 석회를 확인하는 엑스레이 촬영 및 초음파로 확실하게 할 수 있다. 증상은 서서히 발생하며 팔을 들거나 회전하는 자세에서 종종 통증이 느껴지며 야간에 더 심해진다.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는 것과 같이 머리 위로 움직이는 일상 활동에 통증이 느껴지나, 대부분의 경우 소염제 복용 및 운동요법, 체외충격파(ESWT)로 3~6개월에 걸쳐 호전된다. 흡수 단계에 도달한 일부 환자는 통증이 극심해 어깨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잠을 못 잘 정도의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외래에서 종종 만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초음파를 보며 시행하는 주사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처럼 3~6개월 동안 치료한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초음파 유도 세척 흡인술을 고려하고 석회 크기가 클 경우 관절경 수술로 석회를 직접 확인하고 제거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하지만 석회성 건염에 대해 미리 수술까지 걱정하고 염려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경우 석회가 자연적으로 흡수되는 과정을 거치고 2주-수개월 이내에 증상이 해결되며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 많은 분이 나이가 들면서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겠거니 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깨가 아픈 이유는 매우 다양하고 증상과 치료도 대체로 비슷하지만, 그마다 차이가 있다.

따라서 첫 번째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어깨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용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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