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통증·관절]척추 통증에 대한 이해와 코로나 시대의 척추 수술

2022-04-21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 양동훈 진료과장

 
척추의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에 의한 상지 또는 하지의 통증은 한번 겪어본 사람들은 진저리칠 정도로 심한 통증을 야기하며, 생활의 질을 현저히 떨어지게 하는 질병이다. 이에 대한 치료법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통증치료,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부터 추간판 제거술, 척추관 감압술, 척추체 골유합술과 같은 수술적 요법까지 다양하다. 척추의 통증에 대해 진료 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척추는 절대 수술하는 게 아니라 그러더라, 수술해도 똑같이 아프더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척추의 통증에 대한 선입관과 그릇된 이해에서 비롯된 뿌리 깊은 불신이며 이러한 막연한 불신으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만성 통증 하에서 고생하는 환자들 또한 많이 보게 된다.

척추 통증에 대해 이해해야 할 것은 척추와 추간판은 온종일 힘을 받고 움직이는 기관이며 시간이 갈수록 퇴행성 변성의 경과를 밟게 된다는 것이다. 수술적 요법으로 병소를 제거한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더 퇴행성 변화가 진행한다거나 인접 척추 분절의 변화로 인해 또다시 통증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번의 치료로 내 척추가 최상의 상태가 되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 수술까지 가게 된 추간판탈출증이나 협착증의 상태라는 것 자체가 추간판의 전체적인 변성과 척추뼈의 퇴행성 변화를 동반하게 되는 것이고, 수술로써 젊은 정상적인 척추로 시간을 모두 되돌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척추 전문의들이 수술을 계획할 때 절대로 100%의 회복을 전제로 하지 않으며, 심한 증상의 완화라는 개념에서 접근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라도 겪게 되는 것으로 다들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상황일 것이다. 다른 수술도 마찬가지겠지만 척추 수술은 남용해도 문제지만, 너무 피해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통증이 심해 정상 생활이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진통제와 민간요법으로 장기간 버티다가는 근육의 위축, 마비, 호전되지 않는 신경병성 통증으로 진행하게 되며 이러한 경우 수술로 신경을 감압해주더라도 후유증이 남게 되어 장기간 고통받게 된다. 증상이 심하면 참지 말고 척추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최대한 빨리 받는 것이 심각한 후유증을 줄이는 방법이 된다.

척추 수술은 여러 의학 분야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개발되거나 발전되어가는 분야이고 완성형의 수술이 아닌 발전단계의 수술이며, 최신 장비와 기술이 빠르게 적용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척추내시경 수술은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가장 최근에 개발된 척추 수술 기법이며, 기술의 발전 속도 또한 빨라서 10년 전과 비교해 보아도 이전 세대의 척추내시경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고해상도의 실시간 이미지 하에서 최소의 피부절개를 통해 정밀하게 병변을 보면서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척추내시경은 우리나라가 최신 수술기법을 주도해가고 있는 분야이며 많은 해외 의사들이 우리나라의 척추내시경 기술을 배우고자 방문하고 있기도 하다.

척추내시경은 요추와 경추의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에 대해 1-1.5 cm 이하의 피부 절개 부위를 통해 척추 전용의 기다란 내시경을 척추에 삽입하여 추간판을 제거하거나 척추신경을 감압하는 수술 방법으로 이전의 통상적 수술법에 비해 수술 시간이 짧고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며, 출혈이 적고 수술 후 통증도 별로 없어 정상 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수술 방법이다.

최근의 코로나 감염 급증으로 인해 지역사회, 학교 감염뿐만 아니라 병원의 원내감염도 수시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척수 수술을 예정하였다가 병원 내 코로나 감염 위험 때문에 수술을 망설이거나 통증이 심해도 참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척추 내시경 수술의 경우 수술 후 1~3일이면 퇴원할 수 있어 입원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정상 생활로 빨리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입원 기간이나 회복 기간 때문에 척추 수술이 망설여질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코로나 시대의 최선의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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